홍남기, “약국 마스크 판매시간 보완할 것…수출금지 일찍 했어야”

홍남기, “약국 마스크 판매시간 보완할 것…수출금지 일찍 했어야”

기사승인 2020-03-10 17:52:22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몇몇 지역에선 지역 사정에 따라서 (정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어서 지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기 행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다만 5부제를 해도 일부 지역은 조기 소진된 곳이 있고 일부는 다 소진이 안 된 곳이 있어서 소진된 곳은 별도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국 물량이 소진되면 그 이후에 오신 분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정부 당국이 지금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절대 물량을 늘리는 부분도 있고, 어제 보니 약국마다 안 팔린 곳도 있는데 재고를 빨리 파악해서 덜 팔린 데는 그만큼 덜 공급하고 빨리 소진된 곳은 추가로 공급하는 것을 요양 환자를 위한 업무포털로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파악해 있는 물량이라도 재배분하는 등 미스(매칭)를 줄이려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적 마스크 판매를 ‘1인당 2매’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에 1000만장이 만들어지고 5부제를 하면 원래 1인당 1매가 맞지만 양보하는 분, 구입 안 하는 분, 5부제로 나오는 불편함을 감안해 1인 2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출금지 조치를 더 빨리 시행했어야 했다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의 지적에 “(수출금지 조치가)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심 의원이 “대만은 불과 열흘 만에 마스크 수출금지를 했는데 우리는 44일 만에 수출금지를 했다”며 “내수에서 (마스크가) 더 필요할 때 수출이 제한되는 게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심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끼친 것은 몇 차례 송구스럽다고 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약국 대신 동주민센터를 통한 판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는 “주민센터를 검토 안 한 건 아니다”라며 “물량이 한정된 것을 주민센터를 통해 지급하는 데 대해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이 2만5000개 정도인데 주민센터는 2000개가 안 돼서 더 제약되고 (사람이) 몰릴 수도 있어서 약국 보급 시스템으로 갔다”면서 “대기 시간과 불편을 줄이려고 고육지책으로 5부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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