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 재정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수지가 올 들어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기획재정부 월간재정동향을 보면 1월 정부 총수입은 5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같은 달 국세수입은 3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국세수입 감소분에는 지방소비세율 인상(15→21%)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소분(약 1조5000억원)이 포함됐다.
1월 국세수입이 지난해 동월 대비 줄어든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세수진도율(목표액 대비 실제 징수액 비율)은 1년 전보다 0.1%p 떨어진 12.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진도율(12.4%)와 유사한 수준이다.
1월 부가가치세는 18조5000억원으로 환급지급액 감소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1조원 줄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월에 1조3000억원이 걷혔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한시 인하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관세수입은 7000억원이다. 관세수입은 수입실적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2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 수입(1조6000억원)도 2000억원 줄었다.
기타 세수(4조2000억원)도 과년도 수입 감소 등에 따라 1조3000억원 줄었다. 과년도 수입은 작년에 고지했으나 체납 등으로 올해 걷힌 세금을 뜻한다.
이밖에 세외수입은 1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기금수입은 13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1월 총지출은 1년 전보다 6조5000억원 많은 50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1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조7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1월 관리재정수지가 적자를 보인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조기집행 관리사업 1월 실적은 33조3000억원으로 연간계획 대비 10.9%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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