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깐깐해진 손길…"육류 과일, 고가 식재료 판매량↑"

코로나19에 깐깐해진 손길…"육류 과일, 고가 식재료 판매량↑"

기사승인 2020-03-19 05:50:0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안 체류시간이 늘며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국내 5대 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별해 배송하는 ‘백화점 식품관’ 매출이 자난 1월 신설 이후 한 달간 10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대의 식재료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는 것. SSG닷컴이 ‘백화점 식품관’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신선상품이 75%, 가공상품이 25%로 신선상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정육이 25%, 과일이 22%로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SSG닷컴 측은 이에 대해 "정육과 과일은 품질과 신선도 차이를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정육의 경우, 1등급 이상의 우수 등급 여부와 숙성방법 등에 따라 육질과 품질이 달라진다. 과일 역시 산지와 상품 선별 방법에 따라 당도 차이가 드러난다.

실제로 ‘프리미엄 고당도 바나나’ 등 12.5 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불로초 밀감’, 당도와 풍미가 우수한 ‘고당도 딸기’ 등 가볍게 먹기 좋은 과일 판매가 높았다. 

정육 상품은 60개월 미만 암소를 선별한 육류들이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이용 상품을 찾을 때 프리미엄 수요가 높았다고 SSG닷컴 측은 설명했다. 

이런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좋은 먹거리에 투자해 만족감을 얻는 ‘나심비’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백화점 식품관’ 내 유기농·친환경 상품 매출 비중은 20%로 과일만큼 높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맛과 품질이 확실히 보장된 프리미엄 식재료에 ‘기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 자기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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