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쳐 비례 후보 순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민당 최고위원회는 24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했다.
1번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신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적극적인 정보 알리기로 주목받았다. 명지병원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았다. 대한의사협회에서 홍보이사 겸 대변인을 지냈다.
중소기업과 여성인권, 소상공인 등을 대표할 이들도 상위에 배치됐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각각 2, 3, 4번의 비례 순번을 배정받았다. 권 원장은 지난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법무부 성범죄 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손을 맞잡은 소수정당 후보도 당선권에 안착했다. 5번은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6번은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국회 입성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11번부터는 민주당의 영입인재 등으로 채워졌다. 최혜영 강동대 교수,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양정숙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전용기 전 민주당 건국대학생위원장,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이경수 전 ITER 국제기구 부총장, 정종숙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정지영 전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태호엄마’ 이소현 씨, 권지웅 전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이다.
시민당은 비례대표선출선거인단 찬반투표를 통해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이번 비례 후보 순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불만도 표출됐다. 시민당에 참여했으나 후보를 내지 못 하게 된 가자!평화인권당 등에서 시민당을 탈당,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다 논의 배제된 미래당도 시민당을 비판했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민당은 그냥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며 “(민주당 일부 지도부의 속임수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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