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래통합당(통합당)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비례정당에 대해 “철지난 ‘조국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에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수호를 자처했던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며 “조국을 살리기 위한 집권당의 뻔뻔스러움을 용서할 수 없다는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원석 상근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총선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지금 지긋지긋한 조국의 망령이 스멀스멀 살아나고 있다”며 “국민들은 조국 잔당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조국 본당 정당 ‘더불어시민당’을 투표용지에서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2번으로 배정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정 상근대변인은 “조국 아들에게 허위 인턴 경력서를 발행해주고도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최 전 비서관이 비례 앞 순번에 이름을 올렸다”며 “최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권과 조국이 그토록 강조한 젊은 세대를 위한 정의를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누더기 선거법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철지난 ‘조국팔이’로 선거에 임한다면 미래통합당은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경제 회생을 위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같은당 정연국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비례 공천을 비판했다. 정연국 상근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에 배치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에 대해 “조국을 치켜세우고 윤석열 검찰총장 등 현직 검찰 간부 14명을 ‘쿠데타 명단’이라 공개하면서 ‘벌레’ 등의 막말을 퍼부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에 대해서도 “조국 수호를 외쳤던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잡았다”며 “이도 모자라 조국에게 빚이 있다며 지지성명을 낸 소설가에게 공천위원장을 맡겼다”고 지적했다.
더불어시민당의 창당 과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같은당 임윤선 상근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녹색당, 미래당 등이 함께하기로 한 ‘정치개혁연합’ 플랫폼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며 “소수정당과 손을 잡았지만 실제 공천에서는 소수정당을 무시한 채 당선안정권에 친문인사를 배치했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전날인 23일 비례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열린민주당은 24일 비례후보 순번을 확정한다. 더불어시민당도 선거인단 찬반투표를 통해 비례후보 명부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