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 코로나19 사망자 3주 내 정점 이룰 듯” 예측

전문가들 “美 코로나19 사망자 3주 내 정점 이룰 듯” 예측

기사승인 2020-03-26 15:43:32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주 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원을 받는 아이라 롱기니 플로리다대 전염병 통계 센터 교수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3일 간격으로 배가 되는 것을 볼 때 향후 2~3주 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주 내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는 ‘자택 대피’ 조치를 해제해도 될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대부분의 피해가 발생한 상황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롱기니 교수는 ‘자택 대피’를 해제했다가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가 계속된다면 확산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 라고 답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롱기니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섰다. 밴더빌트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미국에서는 향후 3~6주가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상황은 현재 다양하다”면서 “지금은 뉴욕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향후 3~6주 내 다른 지역들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수 있고,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시간대 아널드 몬토 전염병학 교수도 “3주 내로 정점을 찍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정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영국 런던 보건대학원에서 질병 모델링을 담당하는 스테판 플라셰 박사는 “정점은 봉쇄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달렸다”라며 “매우 빨리 올 수도 있고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과 중국처럼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시점에서 정점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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