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해외 관광객과 국내 여행객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조102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2조248억원) 대비 46% 급감했고, 전년 동기(1조7416억원)와 비교해도 36.7%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간 이동이 줄며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여행객 수는 지난해 일평균 18~22만명 정도에서 최근 50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면세점들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히려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한 달 매출은 평소 2000억원,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매출 400억원으로 8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 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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