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차 전세기도 이륙…총 514명 교민 수송

이탈리아 2차 전세기도 이륙…총 514명 교민 수송

기사승인 2020-04-02 11:11:2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인 이탈리아 유학생 등 205명이 우리 정부가 준비한 두 번째 전세기를 타고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과 주밀라노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지 유학생과 교민 등 205명(신속대응팀·승무원 제외)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이날 밤 10시 북부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서 113명을 태운 전세기는 먼저 밀라노로 가 92명을 추가 탑승시킨 뒤 한국으로 향했다.

탑승객들은 전날 1차 전세기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 탑승 수속 전 우리 측 의료진의 발열 검사와 간단한 문진을 받고 비행기에 올랐다. 열이 37.5도가 넘는 일부 유증상자는 터미널 내 별도 구역에 마련된 대기실에 머물다 탑승했고, 전세기에서도 유증상자 좌석이 따로 마련돼 있다고 우리 공관은 전했다.

탑승객 대다수는 20∼30대 젊은 유학생들로 국적 항공사의 귀국 항공권이 코로나19 사태로 갑자기 취소된 상황에서  전세기 임시운항 소식에 탑승한 알려졌다. 중부 피렌체에서 4년간 유학하고 돌아가는 A(24)씨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미리 예매했는데 돌연 취소됐다. 3∼4달 더 발이 묶일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2차 전세기는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 도착 즉시 전원 충남 천안에 있는 임시 생활 시설로 이동해 4박5일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14일간의 자가 격리로 전환된다. 만약 한 명이라도 양성이 나오면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입국장에서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바로 바이러스 검사가 시행되며,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인근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지게 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밤 1차 전세기로 입국한 309명은 1일 오후 강원도 평창에 있는 임시 생활시설로 들어간 상태다.

한편 다른 유럽 국가 현지 교민들도 특별기편으로 고국행 여정에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이날 오후 7시30분 교민 180명을 태운 대한항공 특별기가 이륙했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교민 200여명을 태운 폴란드 국적 LOT 특별기가 전날 오후 11시31분에 출발했는데 2일 인천에서 폴란드 국적자를 태우고 바르샤바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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