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가 영국 내에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항공(British Airway·BA)이 직원 약 3만6000명을 휴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항공기 다수의 운항이 중단된 BA는 노조와 일주일 넘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의 주요 내용에는 객실 승무원, 지상직, 엔지니어 및 본사 근무자들의 80%가 업무가 중단되지만, 해고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BBC는 업무가 중단되는 직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고용 유지 제도로 인해 급여 일부를 지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도에서는 한달 평균 급여로 책정된 2500파운드의 약 80%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직원들의 인건비는 항공사 수익의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BA는 정부의 고용 지원 제도로부터 직원들의 일부 급여(80%)를 지원받아야 한다. 그러나 BBC는 BA가 지금까지 정부에 구체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항공사가 3만6000명에 달하는 수많은 직원들을 휴직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여행 제한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앞으로 3개월간 세계 항공사들이 약 4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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