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는 ‘혼돈의 지휘관’“…코로나19 미흡한 대처 공개 비난

WP "트럼프는 ‘혼돈의 지휘관’“…코로나19 미흡한 대처 공개 비난

기사승인 2020-04-03 15:07:48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차 커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미흡한 대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3일(현지시간) WP는 “코로나19 사태를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지 3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혼란을 부추기고 남 탓을 거듭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주지사들이 너무 느리게 행동했다고 비난했으며, 주와 병원 관계자들이 너무 많은 불평을 늘어놓고 물자 사재기를 했다고 비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가 사상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곧 회복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주식시장은 위축됐고, 지난 2주 동안 실업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상 최대치인 1000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수십만명의 국민을 악랄한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 주 오스틴 시의 스티브 아들러 시장은 “사람들은 이것(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라면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접촉을 제한하면서 가능한 많은 봉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들(정부)는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P는 이에 “지리·계급·인종적 차이가 없는 대유행의 와중에서 트럼프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보다 대중을 양극화시키고 언론을 더럽혔으며, 자신의 리더십을 주장하기 위해 애썼다”라면서 “그의 명확하고 사실적인 정보의 부족은 주지사들과 시장들로 하여금 개별적으로 대처하도록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산만한 대응을 하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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