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IMVELY)가 이번에는 상표권 도용으로 구설에 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블리다’(VLEEDA)의 이다인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임블리 측에 상표권 침해 관련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임블리 측은 SNS를 통해 ‘IMVELY+DAILY=VELYDA’라는 글귀를 게재하면서 데일리웨어라인 ‘블리다’를 선보였다. 그러나 ‘블리다’는 이미 이 대표가 지난 2015년 출원 완료한 상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임블리 측에 “상표권 부단 사용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법적인 절차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블리다 측은 밝혔다. 이 대표는 “임블리 측에서 블리다 언급을 삭제했고, 실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므로 고소나 법적 대응은 현재 계획은 없다”며 “그들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임블리 측은 상표로 진행하려고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임블리 측은 ‘블리다로 상표를 진행하려 했으면 당연히 찾아봤을 것이다. 이번 건은 상품에 대한 애칭 정도로 붙인 것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블리 측은 피해 업체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임블리 측 서비스 경영실 실장님과 담당 디자이너를 통한 사과 의사 전달은 받았지만 공식 사과와 입장글은 3번 통화에서 모두 거부당했다고 이야기했다.
임블리 측은 ‘홍보과정에서 부주의했다’는 입장이다. 임블리 공식 SNS 계정 게시글에 ‘블리다 이름을 도용하지 않으셨냐’라는 댓글이 달리자 임블리 측은 “블리다를 애칭으로 생각하게 됐다. 패션 기획팀이 운영하는 계정 게시물에 명칭이 언급됐고, 이러한 부주의로 블리다 고객과 대표님에게 감정적인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대표님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해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임블리는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상표권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임블리 관계자는 이같이 전하며 “검수 작업 역시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에게는 내부 문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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