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지난해 2월보다 25억6000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000만달러)은 4.0%, 수입(352억4000만달러)은 1.3% 늘었다.
통관기준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3% 증가한 411억8000만달러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27.0%)와 반도체(8.8%)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1%)와 미국(9.8%) 등은 증가한 반면에 중국(-6.7%)과 EU(-2.1%) 등은 감소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춘제(春節) 연휴 기간을 연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덕에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가 커진 게 경상수지 개선에 영향을 줬다”며 “수출만 두고 보면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9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 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적자폭이 1년 전보다 2억7000만달러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등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1년 전보다 흑자 폭이 7억9000만달러 확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중 55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8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가 28억7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신흥국 투자심리 위축에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7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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