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기독교 축일 부활절 등 전 세계 종교 기념일이 다가오자 미국의 보건 관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7일 연합뉴스가 CNN방송을 인용보도했다.
연합뉴스의 설명에 따르면 오는 12일은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며 그전 일주일은 예수의 고난을 기리는 성 주간 또는 고난 주간이다. 또 유대교에서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오는 8일 시작되며, 금식 등 금욕적 생활을 해야 하는 이슬람교의 라마단도 이달에 시작한다.
이처럼 주요 종교들의 기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 각 지역 시장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가톨릭 신자로서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라고 말하면서도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온라인상에서 예배를 개최하는 종교 지도자들에 감사를 표하며 이런 방식이 “우리 모두가 연결되도록 해주는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권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명령을 거부한 채 예배를 계속 올리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교회 목사 토니 스펠은 지난 주 자택 대피명령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으나 전날에도 1200명의 신도들과 함께 예배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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