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장비 부족' 美 슈퍼마켓 직원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속출

'보호장비 부족' 美 슈퍼마켓 직원들,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속출

기사승인 2020-04-07 17:36:22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 내 식료품점 종사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장비 부족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월마트, 트레이더 조, 자이언츠 등 미국 내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 사이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뉴욕 주 스카스데일에 위치한 슈퍼마켓 트레이더조의 직원과 시카고주의 월마트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회사들은 전했다.

앞서 미국 내 40여개 주에서는 놀이 공원, 술집 등 비필수 업소들에 임시 휴업 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슈퍼마켓의 경우 필수 업소로 임시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내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슈퍼마켓 직원 수천명은 계속해서 출근하고 있으며, 수요의 폭증으로 장시간 교대 근무와 추가 작업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근무자들을 위한 마스크, 장갑, 손 세정제 등의 보호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최근 몇 주간 수십 명의 슈퍼마켓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슈퍼마켓 분석가 필 렘퍼트는 “슈퍼마켓이 초기에 저지른 가장 큰 실수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호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회사들은 매장 내 계산대에 기침 가리기용 유리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고객들에게 6피트 이상 거리를 둔 채 줄을 서도록 했다. 미국 내 최대 슈퍼마켓인 월마트와 크로거는 근무자들이 이동할때마다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장갑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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