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2.9%로 과반을 기록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신뢰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센터가 지난 6~7일 조사,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2.9%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43.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아주 잘하고 있다 37.2%, 다소 잘하고 있다 15.7%, 다소 잘 못하고 있다 11.2%, 아주 잘못하고 있다 32.5%, 잘 모름 3.4%다.
연령별로는 30~50대의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30대 55.8%, 40대 64.6%, 50대 54.4%다. 18세~2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46.2%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60대 응답자 중 49.6%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봤다. 18세~20대 47.3%, 30대 41.7%, 40대 33.7%, 50대 43.8%다. 다만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8세~20대에서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인천·경기, 제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호남권 86%, 인천·경기 60.2%, 제주 53.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강원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각각 53.2%, 68.4%, 51.9%로 집계됐다. 접전을 이룬 지역도 있다. 서울은 긍정 평가(49.3%)가 부정 평가(47.4%)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더 우세했다. 충청권은 긍정 48.4%, 부정 47.4%다.
정치 성항별로는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86.7%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78.4%는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렸다. 중도성향은 긍정 48.2%, 부정 48.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65.3%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못 한다는 응답은 31.8%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신뢰한다 45.6%, 다소 신뢰한다 19.7%, 다소 신뢰하지 못한다 15.4%, 아주 신뢰하지 못한다 16.4%, 잘 모름 2.9%로 집계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신뢰는 3월 2주차 조사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3월 2주차 조사에서 정부 신뢰도는 53%, 3월 4주차 조사에서는 61.5%였다. 약 한 달 전 조사보다 12.3%p 오른 것이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의 신뢰가 두터웠다. 18세~20대 60.1%, 30대 72.8%, 40대 71.4%, 50대 61.9%, 60대 이상 62.3%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18~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20대 응답자 중 36%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중 22.5%는 ‘아주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호남권(87.3%)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서울 61.3%, 부산·울산·경남 57.9%, 대구·경북 51.5%, 인천·경기 71.6%, 충청권 59.6%. 강원권 57.1%, 제주권 60.4%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4.9%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7일 오전 0시 기준, 대구·경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111명이다. 전국 누적 확진자의 78.5%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2020년 4월6일부터 7일까지 양일 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여론조사(유선 20%+무선 80% RDD방식, 성·연령·지역별 할당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6.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