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미·중·일 성장률 1%p 하락시 한국 0.4∼0.5%p↓”

한경연 “미·중·일 성장률 1%p 하락시 한국 0.4∼0.5%p↓”

기사승인 2020-04-08 09:18:1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주요국 성장위축이 우리경제 성장률을 1.5%p에서 2.0%p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중국·일본 3국 성장률이 우리나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결과 3국 성장률 1%p 하락 시 우리나라 성장률 변화 폭은 일본 –0.5%p, 미국과 중국 -0.4%p로 분석됐다.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향조정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지난 2일 세계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1.9%로 4.4%p 내렸다. 미국은 2.0%에서 -3.3%, 중국은 5.9%에서 1.6%, 일본은 0.4%에서 -2.7%로 조정했다.

한경연은 이러한 성장률 조정을 근거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 –2.0%p, 중국 –1.9%p, 일본 –1.5%p 순으로 각각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영향력이 중국보다 큰 것은 미국 성장률 수정전망 폭(–5.3%p)이 중국(–4.3%p)보다 높고 일본 영향력이 작은 것 또한 성장률 조정폭(–3.1%p)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언급했다. 

한경연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과 심화된 글로벌화 수준을 감안할 때 독자적 경기부양과 방역만으로는 우리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며 “국제적인 공조로 세계 각국 경기부양 정책을 강화하고 국제무역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20개국(G20) 회원자격으로 경기부양 논의에 참여해 주요국들이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은 또 국제금융·외환시장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한 기축통화국과 주요 비기축 통화국간 통화스왑 확대와 방역 노하우 국제공유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각자 도생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건강상태를 보증한 기업인들 비즈니스 목적 입국을 허용하는 국제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국경 간 상품 이동절차 완화도 추진할 것도 요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적으로 코로나19 경제 악영향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작된 만큼 이제는 경기부양과 방역에 있어 국제공조와 기업인 입국 예외적 허용 및 무역절차 간소화 등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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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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