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자금 지원을 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밝혔다고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게 가장 비중이 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WHO는 잘못 짚었다. 시점을 놓쳤다”라면서 “우리는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발언 도중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흡한 대처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비난의 화살을 WHO로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원금이 미국이라고 말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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