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해 ‘세계 최대 감염국’에 올라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낙관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옥 주지사는 전날 병원에 입원하는 신규 환자 수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 “현재 입원 건수들이 정체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ICU(집중치료시설) 입원률 또한 매일 감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전국 주지사들과 백악관이 사용하는 워싱턴대학교의 코로나19 상황 예측 모델은 일주일 전 사망자로 9만4000명을 예측했으나, 현재는 약 8만2000명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 고통스러운 한 주 동안에도 우리는 매우 강한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펜스 부통령도 “강화 지역에서 안정화의 증거를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지만, 이 수치는 입원자 수보다 뒤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낙관론’에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시카고대학교의 공간정보과학센터 건강정보학 조교수 메리니아 콜락은 ‘낙관론’에 주장하는데 사용된 예측 지표들이 미국이 최악의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수집한 모든 자료들을 보면, 몇몇 지역들은 이제 막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서남부 지역의 향후 급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미국 내 소도시들의 감염 급증을 우려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역학 연구원 윌리엄 하네지는 “코로나19는 다른 곳에서도 유행하고 있다”라며 작은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충분히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소규모 지역사회)은 도시 지역만큼, 혹은 도시 지역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왜냐면 그들은 대응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고, 이미 늦은 후에야 감염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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