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서울 동대문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민병두 의원이 후보직에서 사퇴, 장경태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촉구했다.
민 의원과 장 후보,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의원은 “불확실성에 몸을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길에 협력하고 민주당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여겼다”며 “장 후보가 꼭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날 민 의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차대한 시점에서 절박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해주신 민 의원님께 감사드린다. 저 또한 동대문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 의원님의 소중한 결단에 당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민 의원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의혹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윤 사무총장은 “민 의원님의 출마 자격에 문제가 있어서 불출마를 애초에 권유했던 것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동안 민 의원께서 그 부분에 대해 결백을 충분히 입증하셨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민 의원을 의심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민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동대문을 선거는 사실상 장 후보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민 의원이 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만큼 민 의원 지지층이 장 후보에게 흡수될 확률이 높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 후보 43%, 이 후보 31%, 민 의원 15.6%로 집계됐다. 조사방법은 유선 ARS 40% 무선 ARS 60%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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