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이진복 미래통합당(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여권 인사가 연루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주말쯤 공개를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 여러 제보를 받았다”며 “주말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 인사 n번방 연루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구체적인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에 출연해 “저쪽(여당)에서 터질 것이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며 “많은 제보가 있었다. 점검이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 주말쯤 국민들이 보시면 가증스러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한방이 있다기보다 그동안 진행돼왔고 많은 제보가 있었다”며 “선거 중 여러분 앞에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3일 n번방 유사사건 근절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n번방 사건 관련 대응 등을 모색해왔다.
친여 성향의 김어준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이라고 말했는데 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민주당에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 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용 정치공작 2~3개가 주말에 터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이 제작, 공유돼 논란이 됐다. 이른바 ‘n번방’이다. 운영자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경찰의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 1번~8번방까지 8개 대화방을 운영해 n번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n번방 가담자 등은 피해 여성을 노예로 지칭,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고 이를 유포·공유했다.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도 등장했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은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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