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싱가포르 교육부가 화상 회의 어플 ‘줌(Zoom)'의 잇따른 오류 발생에 사용 중단 처분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교사들은 내 온라인 화상 교육 도중 음란물 창이 뜨는 등 심각한 오류들이 발생하자 줌 사용을 중단했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한 중학교 1학년들의 수업에서는 2명의 남성이 등장해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수업은 즉시 중단되었으며, 한 학부모는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트타임스에 “가정 학습은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시스템 운영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부모로서는 매우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 교육기술부의 애런 로는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라며 “교육부는 현재 두 가지 위반사항을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인정되면 경찰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방 조치로서 교사들은 이러한 보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줌 사용을 중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줌은 “본사는 그런 행동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줌에 직접 보고를 함으로서 줌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줌은 “가상 대기실을 사용하고 기본적으로 주최자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줌은 2013년 처음 대중에 선보인 화상회의 도구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국가들이 잇따라 휴교령 및 온라인 강의 시행 지침을 내리자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음란물이 갑자기 화면에 뜨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혐오 이미지가 뜨는 등 ‘줌 공격’(zoombombing)이 발생하기도 해 미국 뉴욕 주는 지난 5일 줌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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