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퇴원했다고 13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존슨 총리가 런던 세인트토마스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상태가 악화돼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사흘간 집중 산소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9일 밤에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존슨 총리는 퇴원 후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를 거듭 표현하면서 “상황이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갈 수 있었던 48시간 동안에 병상 곁을 지켜준 두 간호사분을 특히 언급한다”고 말했다.
이후 총리실은 퇴원한 존슨 총리가 당분간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밝히며, 바로 집무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슨 총리는 그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했던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나는 계속 악수하고 다닌다”라고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영국 내 확진자수가 3천명을 훌쩍 넘긴 지날 20일에야 본격적인 통제 조치를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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