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31번 확진자 진술 진위 확인 필요... 신천지에 구상권 청구"

"이만희·31번 확진자 진술 진위 확인 필요... 신천지에 구상권 청구"

기사승인 2020-04-13 11:07:16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대구시가 신천지대구교회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3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CCTV를 통해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에 대한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되었고, 아울러 이만희 회장의 대구ㆍ청도 동선도 파악되어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31번 환자는 당초 2월 9일과 14일에만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2월5일에도 교회의 8층과 9층을 방문했고. 6일에도 교회 7층에 방문했다. 16일 방문 때도 당초 4층만 방문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건물 내 여러 층을 방문했다. 이 내용이 허위진술인지, 여러가지 경황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당초 진술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만희 회장과 관련해 채 부시장은 "이 회장은 1월 16일 대구교회를, 17일 청도에 다녀간 것을 확인했다. 목적은 파악하기 어렵다. 영상은 방역적 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시가 지난 3월 12일과 17일 신천지 교회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영치한 자료 중 CCTV를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이 외에도 영치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는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 불일치하거나 확인 불가능한 교인 1877명의 명단과 유년회·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을 추가 확보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등록시스템에 미등재된 인원 중 11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6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의료인력, 복지사, 예술인 등 고위험군 343명의 명단을 확보하여 진단검사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에서 제출한 시설목록(43개소)에서 누락된 8개 시설을 행정조사(1개소)와 제보 등(7개소)을 토대로 추가파악하여 총 51개 시설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 측이 2월 22일 1차 자료 제출시, 전체의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하고, 3월 1일 뒤늦게 20개소를 제출한 사실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채 부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상황조사 및 법률 검토를 거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면서 "이어 집회 또는 모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신천지 관계자들이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관계 법률에 따라 엄중조치 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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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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