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대행 사임 등의 사건을 겪은 ‘코로나19 집단감염’ 루즈벨트 호에서 결국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미 해군과 외신을 인용 보도했다.
미 언론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괌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루즈벨트호의 승조원 1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승조원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가 9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지역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미 해군에 따르면 루즈벨트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7일부터 괌에 정박중에 있다. 현재까지 루즈벨트호의 전체 승조원 약 4860명 중 9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5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군 전체에서는 약 9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으며 승조원이 사망한 사례는 루스벨트호가 처음이었다고 해군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루즈벨트호의 전 함장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항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가, 내용이 언론에 노출돼 경질 조치됐다. 이를 두고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이 인신공격 발언 등을 퍼붓는 등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사임까지 이르게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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