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 총선 여당 압승에 “한일관계 악화될 것” 전망

日 언론, 韓 총선 여당 압승에 “한일관계 악화될 것” 전망

기사승인 2020-04-16 09:34:27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일본 언론들이 15일 치러진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고 막을 내리자 현 정권의 신속한 코로나19 대처가 이와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하는 한편, 한일 관계에 영향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의 시비를 따지는 것이었다면서, 적극적인 PCR 검사 등의 신속한 코로나19 대처가 여당의 압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 인식 면에서 엄격한 자세를 보여온 여당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어 한일청구권을 둘러싼 문제에서 문 정부가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했다면 임기 약 2년을 앞둔 문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해 안정적 정권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부넉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 등 한일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향후 한일 관계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민주당이 좌파계 여당으로는 16년만에 총선 승리를 거두게 되면서 문 정부가 임기 만료까지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앞으로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고 기존 노선을 유지할 것이지만 현안이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 언론 산케이신문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부가 반일 외교 노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한층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산케이는 이번 총선이 문 대통령의 중간평가 격이었다고 전하며, 코로나19의 적절한 대처가 승리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언급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여당과 지지층에 위한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관한 2015년 한일 합의 파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있는 등 한일관계 개선이 한층 멀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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