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한 연구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내용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폭스뉴스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인위적으로 생성됐으며, 이는 생물무기로서가 아니라 바이러스 확인과 대응 능력이 미국보다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논의 시에 이 내용을 제기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와 연구실 이야기를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은 부적절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미·중의 강력한 연대를 강조해 왔다. 이는 미국이 자국 의료진들의 보호장비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 측에 물자를 의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유래됐다고 알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가 (내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실에서 인위로 만들어져 실수로 누출됐다는 주장에 증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같다”라며 음모론을 부정하다가도,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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