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규모가 기업대출 부문에서 크게 늘어 전년대비 5%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는 23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223조5000억원) 5.0%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전체 대출채권 중 가계대출 규모는 12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121조8000억원) 0.6% 감소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44조원)과 신용대출(7조3000억원)이 각각 이 2조2000억원, 1000억원씩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11.8% 증가한 113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41조8000억원)과 중소기업대출(71조2000억원) 규모가 각각 4조1000억원, 7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출채권 규모가 증가했지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들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6%로 전년대비 0.05%p 떨어졌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의미다.
상세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전분기대비(0.62%) 0.05%p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분기대비 0.04%p 하락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기타대출) 연체율은 1.30%로 전분기말 대비 0.07%p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마찬가지로 전분기대비 0.05%p 하락한 0.11%를 기록,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보여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은 0.21%,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대비 각각 0.04%p 0.02%p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의 자산안정성은 상승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안정성 증가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라며 “미연에 생길 수도 있는 리스크로 인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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