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은 후 중태 상태에 빠졌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가디언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주목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여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방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며 2인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뉴시스는 설명했다.
가디언은 김여정에 대해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으며,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니던 1989년 9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김 위원장과 한 집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전문가를 인용해 “두 사람은 모두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하며, 사실상 함께 망명 중이었다”라며 “공동운명체라는 엄청난 의식이 생겼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시드니 국제경영대학 교수는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숙청 과정이나 군사 작전에 밀접한 영향력은 없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국내외 활동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신뢰받는 정치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리프-에릭 이즐리 교수는 가디언에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김여정이 북한 정상의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정치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한편 정책결정자 자리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북한은 연공서열과 남성 우월주의가 존중되는 유교 국가다. 김여정은 김 위원정이 신뢔하는 동맹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