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35개 보유"

美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35개 보유"

기사승인 2020-04-25 17:40:38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가 35개이지만 실전 배치된 것은 전혀 없다는 미국 연구단체의 추정치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학자연맹(FAS)이 25일(현지시간) 공식 웹페이지에 2020년 4월 북한의 전체 핵탄두 재고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를 게재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는 중폭격기(heavy bomber) 기지에 배치한 전략 핵탄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단거리 운반체계를 보유한 기지에 배치된 비전략 핵탄두의 수는 '해당사항 없음'(N/A)으로 표기됐다.

그러나 발사대나 폭격기 기지가 아닌 곳에 저장된 비배치 비축 핵탄두는 35개로 나타났다.

FAS는 이 같은 세부 항목을 종합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총합을 35개로 추산했다.

다만 FAS는 추가설명을 통해 북한이 6차례에 달하는 핵실험 뒤에 핵탄두 35개 정도를 만드는 데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지만 몇 개나 조립되거나 배치됐는지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과학자연맹은 과학을 토대로 미국과 국제안보에 대한 위협을 연구해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로서 핵무기 확산 억제를 표방하고 있다.

FAS는 올해 4월 현황 보고에 나오는 수치는 모두 추산치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발간하는 국가별 핵무기 보고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FAS의 최근 보고서는 2018년 1월에 발간된 바 있다.

FAS는 이 보고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볼 때 북한이 핵무기 30∼6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고 10∼20개를 조립했을 수 있다고 보고서 저자들이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탄도미사일과 강력한 핵탄두 실험을 포함해 수년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며 "짐작하건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북한의 핵병기가 완전히 작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당시에 내다봤다.

스웨덴의 안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작년 6월 발표한 2019년 연감을 통해 북한의 핵탄두가 20∼30개로 전년보다 10개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추정치도 FAS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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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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