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가 연내 개발도상국 보건사업 지원과 더불어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를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외경제정책 보강방안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실질적 성과도출을 위한 전략적 ODA(공적개발원조) 활용방안 ▲러시아·우즈벡 경제협력 추진방안 ▲디지털 통상 추진현황 및 대응방안(서면안건)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개도국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1억1000만달러 상당 채무상환을 유예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수출입은행 국외현지법인 4개 자본금을 약 3배(1억4500만달러→4억달러) 증액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향후 3년간 신남방·신북방 ODA 규모를 직전 3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70억달러(8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신남방·신북방 ODA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EDCF내 보증제도 도입·운영을 위한 보증준비금 계정을 설치하고 ▲유무상 연계사업을 발굴하며 ▲보건의료분야 ODA지원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지난 1월 대경장에서 수립한 ‘2020 신북방 경협 추진전략’에 따라 우즈벡·러시아와의 세부 협력방안 협의를 본격화하고자 한다”며 “내달 6일 우즈벡 부총리와 화상회의를 열고 보건의료분야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우즈벡 측에서 희망하는 50여개 투자사업을 포함한 양측 관심사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측 30개씩 공동브랜드 단위사업을 조속히 확정하고 아울러 한러 공동투자펀드도 연내 펀드출범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디지털 교역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경제 중요성 증가에 따라 WTO(세계무역기구) 전자상거래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아울러 싱가폴을 시작으로 양자간 디지털 협정 논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