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9일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을 ‘당중앙’(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해 ‘백두혈통’의 통치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김정은이 직접 주재한 당 정치국회의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최룡해 상임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내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두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공식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그리고 내각 명의로 ‘공동결정서’를 채택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북한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주요 경제정책들을 일부 조정·변경하고 경제난 해결위해 내각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체제 안정을 위한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 강화했다. 이와 관련 국회입법조사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돼 향후 김여정의 지위와 역할은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국회입법조사처은 “2020년 독립된 정치 주체로서 김여정의 활동은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라며 “이것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백두혈통의 공식 후계자로서 지위와 역할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