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영화 산업을 뒤흔들며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상 출품 규칙마저 바꿔놓았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이날 내년도 아카데미상 출품 자격과 관련해 달라진 기준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아카데미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상업용 극장에서 적어도 일주일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해 왔지만 내년 시상식에 한정해 온라인으로 먼저 상영된 작품에도 출전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화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는 ‘7일간 극장 상영을 해야 한다’는 출품 자격 조건을 고수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영화의 개봉 일정이 줄줄이 밀리자 이 규정을 완화키로 한 것이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은 성명에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영화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확고히 믿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규칙에 일시적인 예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카데미는 ‘7일간 극장 상영’이라는 규칙을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았는데 온라인에서 먼저 출시된 작품이라도 극장 개봉 일정을 첨부해서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내년도 아카데미상 일정이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예정대로 2021년 2월28일에 열린다고 아카데미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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