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정부가 방역정책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한편,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2주간에 7명, 어제까지 포함하면 10명으로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이 가운데 7명의 환자가 대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주로 해외유입 사례에 집중돼 있지만 여전히 대구 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방역당국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 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의 연휴 또는 사람 간 접촉과 이동 증가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소규모 감염의 확산과 감소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누적되는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체계,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규범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고 해서 방역조치를 완화하거나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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