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내 대학 졸업생들이 역사상 가장 암울한 취업시장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에델만, 제트블루, 국립보건원, 옐프 등의 기업들이 2020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실업 수당을 신청하고 많은 기업들이 인턴십을 줄이고 있다”며 실제 인턴십을 취소당한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플로리다 대학교 4학년인 칼리 로저스는 에델만으로부터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합격 연락을 받았으나 곧바로 프로그램 취소 소식을 전달받았다.
로저스는 “졸업 후 취업 시장은 이미 수많은 지원자로 채워져 있지만 100만개 이상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삭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아직 지원자 수는 같지만 채용 공고가 훨씬 적고 직무에 대한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햄프턴대 4학년인 알렉서스 볼드윈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볼드윈은 워싱턴 D.C.의 통신 컨설팅 회사인 APCO에서 인턴 활동을 희망했으나 해당 기업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미국대학경영자협회(NACE)의 에드윈 콕 이사는 기업의 20%가 인턴십 제의를 취소하고 있으며 약 4%가 정규직 제안을 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규직 제안 철회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졸업생들에게 “장기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른 직무를 경험해 볼 것”이라며 “처음 몇 년 동안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력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