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앞둔 아이들,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등교 개학 앞둔 아이들,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예방접종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필요

기사승인 2020-05-04 11:51:13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5일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생활방역 단계로 전환된다. 지난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유치원·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를 가지 못했던 아이와 학부모는 때늦은 5월 개학 준비로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학을 앞둔 아이들의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 올해 1분기 예방 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10종 중 생후 12개월에 시작하는 예방 접종률과 만 4∼6세 추가 예방 접종률 등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현저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예방 접종률이 낮아진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 국민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린이집·유치원 개원과 등교 개학이 이뤄지면 외부 활동이 증가해 수두·유행성이하선염의 집단 발생과 홍역 등과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해 개학 전 미처 접종하지 못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병희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그만큼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첫 단계는 백신 예방접종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생애 주기별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DTaP, 폴리오, MMR, 일본뇌염 등의 감염 질환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예방접종 내역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홍역은 감염자와 소아가 접촉했을 경우 95% 이상이 감염되는 질병이므로 1차(12∼15개월), 2차(만 4∼6세) 예방접종을 꼭 받도록 해야 한다. 6∼23개월의 소아는 홍역, 일본뇌염, B형 간염, 수두 등의 기본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로 구성된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 수칙을 발표하였으며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 제시하였다.

교육부는 지난 4월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등교 이후 학교 대응 수칙을 마련해 배포하였다. 이 수칙에는 등교 이후 가정, 학교 등에서 준수해야할 사항과 의심증상자 발생 등에 따른 상활별 대처요령이 포함되어 있으며, 5월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면 학교와 가정에서 사전 안내된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 수칙에 따르면 등교 이후 가정에서는 자녀의 건강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학교 등교를 미루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자녀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등교 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 37.5℃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연락해 귀가 조치를 취하거나 즉시 귀가가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대기토록 한다. 학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전담자가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등교 후에는 교실 간 이동이나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1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일과 중에도 발열 검사를 시행하며 외부인은 학교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책상 간 거리 확보,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교차 실시, 집단행사 및 공동 교육 활동 자제 등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한다.

이해균 대동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오랜 실내생활로 인해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평소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보충도 필요하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30분 이상 꾸준히 해주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불규칙한 수면은 면역력 저하는 물론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느슨해진 수면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 최소 8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자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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