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핵심수칙 5가지를 발표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1 수칙은 '아프면 집에서 쉬기'로 나타났다.
4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생활방역 수칙 가운데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에 대한 국민 의견개진 비율이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보건복지부 페이스북을 통해 8447건의 국민 의견을 수렴해 핵심수칙 5가지를 꼽았다.
국민의견을 반영한 제1수칙은'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다. 해당 수칙은 일상에서 지켜지기가 쉽지않다는 국민 의견이 높았다. 입실제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수칙이 개인, 사회·구조적으로 실천이 가장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실적 실천 가능성, ▲감기와 코로나 구별 방법(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최다 응답비율), ▲사업주 출근 지시에 대한 대응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이 다수 제기 됐으며, 휴가 보장 및 불이익 차단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 연령대에 걸쳐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관련해 국민들이 제안한 해결책은 ▲결근을 위한 강제성 있는 제도구축 필요(불이익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포함)▲사회인식 개선 및 참여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업의 적극적 협조(병가 인정, 대체인력 마련 등) 순이었다.
제2 수칙은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충분한 간격 두기'다.
이와 관련해서는‘대중교통 이용 시 2m 거리 실천 방법’이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제안사항으로는 ‘상시 마스크 착용’이 두드러졌다. 거리두기 중요성 홍보와 거리두기 실천 등도 중요사항으로 강조됐다.
제3 수칙은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다. 이 수칙은 국민의견 수렴결과 중요도(50.9%)와 실천 용이성(70.1%)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 제안 사항은 ▲공공장소 손 소독제 비치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올바른 손 씻기 습관화 순으로 나타났다.
제4 수칙은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하기'다. 국민들은 환기 시간/간격/횟수와 미세먼지를 고려한 환기 방법 그리고 환기 시 공기 중 전파 위험성에 대한 궁금증을 다수 제기 했으며, 환기 의무화와 홍보 및 교육 강화를 제안했다.
제5 수칙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하기'다. 해당 수칙과 관련해서는 취약계층(아동, 어르신 등)에 대한 지원관리가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다. 관련한 국민 제안 사항으로는‘취약계층에 수시로 전화 연락’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코로나19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전화 연락, 단체 카톡방이나 메신저 등을 활용한 연락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에 더 높은 비율로 제안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제1수칙인 '아프면 집에서 쉬기'에 대해 "대부분의 지금 기성세대들이 아파도 학교가고, 아파도 직장가는 문화 속에서 생활해 왔고 성장해 왔다.또 아파서 자연스럽게 쉬는 경우의 대체인력 확보나 또 유급휴가의 부여 등과 같이 경제적인 보상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 숙제라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이 권고안을 토대로 해서 이러한 제도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정착되는 것을 우선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몇 가지 고려사항들, 조치사항들을 검토를 하고 있다.단기간 내에 대체가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보충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도 상의를 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경영계나 노동계와 같이 의견을 모아서 합리적인 우리 사회의 새로운 규범으로서 정착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어떻게 갖추는 것이 바람직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