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올 9월께 대규모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몇몇 국가와 선주문 논의도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의 경쟁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에 착수한 사노피는 현재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명의 피실험자를 모집해 임상실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올 9월께 참가를 신청한 수백명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노피의 백신 연구 책임자 존 시버는 통상 백신 임상시험 1단계에선 소수의 건강한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지만 더 확실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숫자를 실험하기로 했다면서 1·2단계 동시 임상시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피실험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단계 실험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 단계에선 백신과 플라시보(가짜약)의 효능 비교가 이뤄진다.
데이비드 로 사노피 백신사업부 부사장은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경우를 가정해 다른 국가들과 백신의 선주문 방법을 놓고 초기 단계의 논의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 관계자 및 유럽 국가들과 선주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GSK와 해결해야 할 세부적인 법적 사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적합한 백신을 발견하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는 전 세계에 충분히 배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생산이 가능할지 여부다.
시버는 “백신의 양을 다르게 해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공장의 생산 능력과, 우리의 계획 물량 생산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할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앞서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수십억명 분량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BARDA로부터 지원을 받은 만큼 미국 내 시설에서 생산된 분량은 미국에 우선 전달될 전망인데 때문에 유럽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로 부사장은 약속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협력관계를 검토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생산능력이 충분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월까지 백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이자가 뉴욕대 등과 손잡고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르엔에이(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 연구를 주도하는 캐서린 젠슨은 “내가 본 자료를 근거로 백신을 확보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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