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월트디즈니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동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4억7500만달러(581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억3100만 달러)보다 91% 줄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14억 달러(1조71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1월 말부터 테마파크를 폐쇄한 여파로 ‘놀이동산·체험·기념품’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억3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8% 줄었고, 3월 중순부터 영화 개봉이 제한된 영향으로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4억6600만 달러로 8%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매출은 180억900만 달러(22조466억원)로 21% 증가했다. 이는 21세기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인수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4일까지 545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약진에 힘입어 ‘해외 및 고객 대면’ 부문 매출도 작년 동기 11억 달러에서 41억 달러로 증가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로 많은 사업이 재무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혼란을 견뎌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고, 지난 1월 25일 폐쇄된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파크를 오는 11일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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