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제기한 21대 총선 부정 개표 의혹에 대해 “상식에 반하는 억지이자 민의를 거스르는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응대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관련 이야기들이 나온다”라며 “국민들께서 귀를 기울이는 분은 없는데 아시다시피 우리 선거 투개표관리시스템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19세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인천에서 선거부정이 일어났다면서 증거로 구리지역 투표용지를 내밀고, 사전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본투표용지를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이 4·15총선이 조작됐다는 증거로 공개한 투표용지들의 일련번호를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용이 아닌 본투표 용지이며 분실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며 민 의원에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경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박주민 최고위원도 “투표용지를 탈취한 행위 자체도 불법인데 불법적으로 탈취된 용지를 국회에서 공개하는게 참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을 아직도 당 차원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라며 “지금은 민의를 왜곡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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