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합당 마무리…‘177석 슈퍼여당’ 탄생 초읽기

민주·시민, 합당 마무리…‘177석 슈퍼여당’ 탄생 초읽기

기사승인 2020-05-13 17:30:43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내부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을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합당 여부를 놓고 권리당원 투표를 벌였고, 그 결과 84.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날(12일)에는 중앙위원 투표에서 98%의 찬성을 얻었다.

이에 민주당과 시민당은 오는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절차만 마치면 합당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다. 나아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 14석을 더해 177석을 확보한 명실상부한 거대여당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합당이 마무리된 민주당의 당명과 지도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의 합당이기 때문이다. 단지 시민당 당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할 뿐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당적을 옮기는 비례대표에 대한 당원 자격심사는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합동회의 브리핑에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된 자나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탈당한 자는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17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들 중 양정숙 대변인이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됐고 소수정당 출신 2명이 원 소속정당으로 복귀해 14명이 민주당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국회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민주 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당 우희종 대표도 “깨어 있는 시민의 열정과 민주당의 개혁 의지가 하나가 돼 적폐 청산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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