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BCG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 BCG백신을 정기접종하고 있는 국가나 지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 후 사망하는 사람이 적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BCG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양성 비율에 차이가 없어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국의사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에서 1982년까지 BCG백신의 정기접종이 시행된 점에 주목, 접종을 받은 세대와 받지 않은 세대에서 감염되는 비율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는데 그 결과, 올해 3월부터 4월 초까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PCR 검사를 받은 사람 중 BCG백신 접종이 시행되던 1981년까지 3년간 태어난 3064명 중 11.7%인 36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종을 받지 않은 1983년 이후 3년간 태어난 2869명에서는 10.4%에 해당하는 299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명확한 차이는 없었으며 BCG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연구의 대상이 된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는 중증화된 사례가 적고 중증화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과의 관련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