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의 원구성 문제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관용을 당부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원구성 협상을 놓고 과격발언을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에 자중과 자애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원구성은 21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여당과 '협치'를 선언한 야당의 진정성을 국민 앞에 펼치는 첫 무대”라며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 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21대 국회 원구성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여당인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전체 의석 수의 과반을 넘긴 177석을 차지한 만큼 18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전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통합당은 행정부 견제를 위해 상임위원장의 핵심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의 가장 막강한 권한인 ‘체계·자구심사권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한 통합당이 한발 물러서며 민주당에 자중을 당부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을 향한 ‘날세우기’도 빠지지 않았다. 배 원내대변인은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 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서둘거나 으름장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하기도 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싸움판에 소모하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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