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생산 전월 대비 감소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반등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생산은 3월보다 2.5%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0.5%)생산은 증가했지만 광공업(-6.0%)생산은 줄었다. 광공업생산 감소규모는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숙박·음식점(12.7%)와 교육(2.8%)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은 음식점업, 주점 및 비알콜 음료점업, 숙박업이 모두 증가했다. 교육은 일반교습학원, 스포츠·예술학원 등 학원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3.8%)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15.6%)와 자동차(-13.4%)생산은 줄었다.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경기 둔화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감소했다.
자동차는 3월 기저효과와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 조정 등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재고는 3월 보다 0.4%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땐 2.5%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3월 보다 5.7%p 하락한 68.6%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3월 보다 5.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6.1%)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할 때 무점포소매(18.1%)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3%), 슈퍼마켓 및 잡화점(4.8%), 대형마트(6.2%)는 늘었다. 전문소매점(-15.4%), 면세점(-49.1%), 백화점(-14.3%), 편의점(-2.1%)은 감소했다.
투자를 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와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8%)투자가 모두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운수업 등 민간에서 줄면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건설기성 경우 토목(0.4%)은 증가했는데 건축(-3.6%)공사 실적이 줄면서 3월 보다 2.4% 감소했다.
경상기준 건설수주는 주택과 사무실·점포 등 건축(-43.4%), 기계설치 등 토목(-52.0%)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44.9% 감소했다.
현재 경기 국면과 전환점을 파악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3으로 3월보다 1.3p 하락했다. 수입액은 증가했는데 서비스업생산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감소했다.
향후 경기 국면과 전환점을 단기로 예측하는데 활용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3월보다 0.5p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은 증가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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