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회계 부정 의혹 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까지 비판하고 나섰다”라며 “국제적 망신살”이라고 맹폭했다.
하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다 전 의원이 윤 의원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혼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인물로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 2일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에 따르면 혼다 전 의원 등은 지난 1일 홍콩 언론 아시아타임스에 기고문을 보내 “이 할머니는 지난 9일 ‘정의연과 전 대표인 윤미향 의원이 위안부 생존자들을 위해 기부된 돈 관리를 부적절하게 해왔다’고 말했다”라며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의 개입 없이 (한국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혼다 전 의원 입장에선 윤미향에 대한 비판이 당연한 게 정의연과 윤미향은 국제시민사회 보편적 룰을 위배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연은 국제적 이슈를 다루고 그 예산규모도 적지 않은 글로벌 NGO다. 글로벌 NGO들에 회계투명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대표가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받는다는 것과 회계공시를 제대로 안 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정의연은 공공성을 상실했고 윤미향은 공인의 자격이 없다. 그렇기에 혼다 전 의원의 윤미향 비판은 한치의 주저함도 없는 것”라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윤미향 보호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 국제 망신살 뻗쳤다”라고 일침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혹 초기부터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사실상 윤 의원의 비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 의원과 관련된 논란에도 “일단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윤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기자회견에서 일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정도 했고 검찰수사 과정에서 결론을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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