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한 유럽연합(EU)대사들에게 한국식 코로나19 방역대책(K-방역)을 소개하며 한-EU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EU 대사단 오찬간담회에서 K-방역과 경제정책을 강연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미하엘 라이터러 EU 대표부 대사 등 21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홍 부총리와 국제경제관리관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K-방역 주요 요소로 4T+1P(Testing·Tracing Treating·Transparency and Participation 검사·추적·치료·투명성 및 참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가진단 및 자가격리 앱 등 ICT 활용 ▲드라이브 스루 등 혁신기술 ▲5부제 등을 통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등을 성공 방역 핵심으로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우리 정부 코로나19 대응 경제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599조원 규모 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 등 피해지원 ▲위기기업 생존지원 ▲금융시장 안정 ▲고용안정 지원 ▲경제활력 보강 등 총 5가지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대응과 K-방역에 힘입어 최근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등 일부 긍정적 경제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핵심은 정책대응 중심을 긴급구제 성격에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위기・한계기업 등을 위한 버팀목 강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지원 ▲산업·경제구조 과감한 혁신 등에 집중한 정책방향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대책으로 한국판 뉴딜도 빼놓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은 한국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대책”이라며 “고용안정망 기반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2개 축으로 추진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76조원을 투자하고 약 55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또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는 현 시대에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EU 통합 정신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도 한-EU간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사들에게 한국정부가 추구하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상징하는 마패와 유척을 선물하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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