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북한이 청와대의 강경대응 방침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논평을 통해 “우리의 1차적인 첫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 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며 “북남사이의 모든 접촉 공간을 완전히 차단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북한의 연이은 군사도발 위협 및 대남 비난에 대해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 등 이례적인 맹비난으로 응수하자 책임을 또다시 남측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논평’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명의의 담화보다 수위가 낮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서 언급한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이다.
통신은 “북남관계를 파국의 종착점으로 몰아넣은 주범들이 나서서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며 “시인하기 싫고 책임지기가 그토록 두렵다면 다시 한 번 지난 2년간을 돌이켜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공동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외세에 북남사이의 문제를 사사건건 일러바치는 등 역스러운 행적을 보였다”며 “지난해 10차례, 올해만도 3차례의 삐라살포 행위에 민족의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껏 참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삐라 행위의 부적절함을 거듭 언급하며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짓을 방치해두고도 자유, 인권 나발을 불어대며 발뺌하려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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