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19 산발적 연쇄 감염…깜깜이·고령 환자 증가"

중대본 "코로나19 산발적 연쇄 감염…깜깜이·고령 환자 증가"

기사승인 2020-06-21 18:26:19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전북 등으로 확산하고 있고, 해외 유입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와 나이 많은 확진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점도 향후 방역 관리에 고려할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

21일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종교시설 등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46.7명으로, 이전 2주간(5월 24일∼6월 6일)의 39.6명에 비해 7.1명 증가했다.

해외 유입사례를 제외한 지역사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주간 36.8명으로 이전 2주(33.6명)보다 늘었다. 해외 유입사례 역시 최근 2주간 9.9명으로 이전 2주보다 3.9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54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10.6%(69명)로, 이전 2주간의 8.1%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미만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런 통계를 언급하면서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 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확진 환자 발생 연령도 높아지고 있어, 6월 셋째 주에는 확진자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지난달 둘째 주 11.7%에서 6월 셋째 주 50%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이달 2일 8명이었다가 20일에는 34명으로 약 4배 정도 늘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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