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이후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 빨라져”

한은 “코로나19 이후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 빨라져”

기사승인 2020-06-29 09:58:05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한국은행은 코로나 19 이후 잠재성장률 하락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9일 코로나 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에의 영향 자료에서 코로나 19 위기에서 벗어나더라도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주체 행태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기는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존 거시변수 관계나 충격·반응이 더 유효해지지 않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코로나 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요소투입 부진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 교역 둔화, 제조업과 서비스업 위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은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과 구조적 실업률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인 노동 투입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역 둔화, 전통적 제조업과 서비스업 위축에 따라 투자회복이 지연되면서 자본 성장 기여도 하락 추세가 강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그러나 ICT 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잠재성장률 하락세 가속화를 늦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호무역주의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려는 정부 의지도 커질 것으로 봤다. 

국가별 재정지출 증가세를 높게 유지하면서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한 기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낮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대규모 감염병이 확산하거나 경제 위기를 겪은 후 민간은 예비적 저축을 늘리는 경향이 있고 부채 수준이 높을 경우 부채상환을 위해 소비나 투자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온라인 거래 성장은 유통 중간단계 거래 비용을 낮추고 소매업체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곧 물가 하락으로 연결된다.

한은은 또 급격한 인력 감축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자동·무인화로 노동이 자본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 19 위기로 발생하는 경제구조 변화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 변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문별 변화가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가별로 다양한 방향과 속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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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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