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해당 행위' 논란

포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해당 행위' 논란

기사승인 2020-06-29 21:24:08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포천시 지방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도 열리기 전에 다른 당 의원에게 의장단을 제안하고 협조를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행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행위란 한 정당의 의원이 소속 정당에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26일 오후 포천시 민주당 연제창·박혜옥 의원은 미래통합당 송상국 의원을 모처로 불러 강준모 부의장을 의장으로,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박혜옥 의원과 야당 의원이 각각 맡자는 의장단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이같은 행위는 야당 의원이 민주당 의총 결과를 먼저 확인하고 협의하자고 거부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포천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의총도 열리기 전에 ‘밀실 협약’에 나선 것은 해당행위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온다. 참정치 시민연대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포천시민의 민심을 배척하고 본인들의 권력과 이권에 눈이 멀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배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당과 밀약하는 행위는 분명한 더불어민주당의 규정을 위반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며 제명 또는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무시한 일부 의원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그동안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왔다. 2018년 지방의회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은 지방의회 원 구성 등과 관련한 당의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격하게 처리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한편 연제창 의원은 이번 논란을 두고 사전협의를 위한 것으로 주장했으며, 박혜옥 의원은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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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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