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체험기] 휴가의 추억을 특별하게 남긴다,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쿡 체험기] 휴가의 추억을 특별하게 남긴다,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디지털카메라와 즉석카메라 장점 하이브리드...메모리 용량은 살짝 아쉬워

기사승인 2020-07-03 04:00:26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외관과 출력한 사진. 사진제공=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즉석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가 합쳐지면 어떨까? 즉석카메라는 출력 전 사진을 확인할 수 없어 불편하고,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출력하기 어렵다. 필름 가격도 비싼데, 디카처럼 사진을 확인한 후 사진을 즉각 뽑을 수는 없을까? 

각각의 단점을 상쇄하고 장점은 극대화한 '하이브리드'가 바로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다. 즉석카메라 사진의 질감은 기존 사진과는 다른 느낌을 줘 휴가 등의 색다른 경험을 할 때 사용하기 제격이다. 기자는 휴가철 5일간 후지필름에서 나온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를 사용해 봤다. 

외관은 255g의 가벼운 바디에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다. 사용한 첫 느낌은 거의 디카와 비슷하다. 사진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이 영락없는 디카 모양이다. 외부에서도, 실내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 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장 삭제하고 다시 찍은 후 마음에 드는 사진만 인화할 수 있다. 기존 즉석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바로 찍기 힘들어 익숙해지는 동안 필름을 소비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또 디카처럼 셀프타이머 기능에 자동 플래시 기능, 강제 발광 기능까지 있다. 자동 플래시를 설정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 단점은 있지만 더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에도 좋은 크기다. 디스플레이로 즉시 사진 확인이 가능하다. 낮이라 밝아서 디스플레이가 어둡게 보이지만 원래는 밝은 편이다. 제공=구현화 기자


이와 함께 즉석카메라의 강점, '바로인쇄'가 가능하다. 출력할 사진을 선택하면 바로 인쇄에 들어간다. 사진 출력에 12초밖에 안 들어 성격 급한 사람도 만족할 수 있다. 메뉴 화살표를 누르면 10종류가 넘는 다양한 프레임과 6종류의 색감 필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자주 찾는 프레임은 바로가기 버튼으로 3개까지 지정 가능하다.

독특한 것은 사진에 찍을 당시 소리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소리까지 녹음하고 싶으면 제품 앞쪽의 마이크가 그려진 버튼을 누르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인쇄 시 소리와 함께 출력하기를 누르면 사진에 QR코드가 인쇄되어 나온다. 

리플레이 제품과 리플레이 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저장된 소리를 스마트폰에서 들을 수 있다. 사람 목소리도 또렷하게 잘 인식되고, 공기소리와 파도소리도 인식된다. 실제로 소리와 함께 들으니 휴가지의 당시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재미있고 신기한 기능이었다.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으로 리모트 촬영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원격으로 촬영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리플레이로 인화할 수도 있어 사진 출력기만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제품 가격이 20만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데 비해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배터리 용량도 괜찮은 편이었다. 2시간이면 완충되고,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쓰지 않으면 알아서 절전모드에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깜빡 잊어도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되는 일은 없었다. 일반 사진보다 소리와 함께 찍는 사진은 배터리 소모가 많은 편이다. 

QR코드가 찍혀 나온 사진. 어플리케이션에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스마트폰 앱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공=구현화 기자

다만 사진 메모리 용량은 조금 아쉽다. 기본적으로 45장이 들어가지만 소리를 담은 사진을 몇 개 찍으면 20장 정도로 용량이 줄어든다. 휴가 중 디카를 사용할 경우 몇백 장 사진을 찍는 것을 고려하면, 용량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다. 용량을 늘리려면 SD카드를 구매해 꽂는 것을 추천한다.

또 즉석카메라 특성상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볼 때보다 조금 어둡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최대한 밝게 찍는 것이 좋다. 어두운 배경에서 찍으면 화면에서보다 더 어둡게 나온다. 배터리가 닳더라도 플래시를 항상 터뜨리는 게 편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즉석카메라라서 필름값이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점은 구매 전 감안하여야 하겠다. 필름 값을 투자하는 것은 즉석카메라의 숙명이기도 하다.

최근 일부 리조트의 경우 필름값만 내면 인스탁스를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일반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인스탁스의 매력을 느껴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 휴가철에는 특별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면 어떨까.
 
사진이 출력되는 모습. 디스플레이에서도 실제로 사진이 인쇄되는 것처럼 밀려 올라가면서 사진이 출력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제공=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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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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